낭독의 발견 20110301-

시를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난다. 사치스러운 감상이라고 생각을 했다. 오늘 시 낭독 행사가 있었다. 뒤에 앉은 년들의 잡담과 시인의 언어보다 위에 서있는 음악이 몰입도를 다소 떨어뜨렸다. 심지어 잠깐이지만 졸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순간순간 눈물이 맺힌다. 청춘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 영상물. 나도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을 좋하한다. 아주머니가 읊던 시는 김소월이던가?   
옆에 앉은 여자는 휴지를 꺼내들었다. 예쁘게 보였다. 내 싸구려 감성이 보편성을 얻은 것 같기도 했고... 낭독 그 자체에 몰입하진 못했지만 시인들과의 대화가 즐거웠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건 즐거운 일이다. 잡소리는 사라진 정제된 대화. 시원스럽게 말하는 이원 시인의 이야기는 모두 좋았다. 기능이 탈락된 공간과 같이 낯선 것에서 오는 감각의 중요성. 그리고 자연의 낮과 밤 같이 인간 안에도 밝음과 어둠이 공존한다. 모든 것이 밝은 공간은 필연적인 부작용이 오기 마련. 자연스럽게 어둠의 감정을 품을 때 밝은 것이 기능할 수 있어. 입으로 내뱉으면 어두운 감정이 희석되고 만다는. 뭐 대충 이런 것들. 술제이가 별 헤는 밤을 rap으로 낭독한 것도 아주 좋았다. 별 하나에 사랑과 쓸쓸함. 어머니. 시인도 우는 것 같았다. 충전된 느낌을 받았다.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다 잊어버릴 것 같아서...   

덧글

  • 2011/11/15 16: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날로그 2011/11/15 20:16 #

    존중하고 싶은 사람만 존중하련다 :)
  • 2011/11/16 01: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날로그 2011/11/16 10:32 #

    난 사실 모두 처음 보는 시인들. 가끔 시집을 펼쳐들곤 하는데 사실 문외한이지.
    좋았어. 정말. 허허.
    나 카카오톡 다시 안된다. 문자해라.
  • 2013/02/12 05: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04 07:32 # 삭제 답글

    나는 전체 사이트를 즐길 수있다.
댓글 입력 영역